2016학년도 서울대 건축학과 / 연세대 경제학과

  • 인문S1반 안도훈조회 381 2016.02.22
  • 재도전, 그리고 기대 이상의 결과

     

    강남대성기숙학원에서 만족과 그 이상의 결과를 얻다.

    2015 9개월간의 강남대성기숙학원 생활을 마치고, 16학번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하게 된 안도훈입니다.
    저는 3수를 했습니다. 꽤 유명한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인지, 대학에 대한 눈이 너무 높았던 저는 첫 수능을 망치고 아주 쉽게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저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 그리고 수능이 만만하다는 바보 같은 생각 때문에 저는 심지어 독학 재수를 마음먹었죠. 그 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독학을 하면 부모님께서 재수학원에 학원비를 내러 다니시는 불효를 저지르지 않아도 되고, 이왕에 하는 도전, 난이도를 높이면 1년 동안 남들보다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거야'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이요. 계속해서 제 자신감을 드높여 준 평가원 시험들은 제 독학 재수 생활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듯 했죠. 그런데 11월이 되고, 다시 본 두 번째 수능에서 1년 전보다 전혀 나아지지 않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았던 것 같습니다. 수능과 제 자신을 동시에 이겨보려 했던 저는 그렇게 모두에게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결국 저는 3수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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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얻은 게 있다면 나는 나를 (적어도 이 지긋지긋한 수능 공부를 하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깨달음일 거예요. 저에 대한 자신감 아닌 자만은 그렇게 스스로 사그라들었고, 학원비 걱정이나 부모님 생각 역시 버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숙학원을 가기로 결심했고, 그 중 가장 좋다는 강남대성기숙학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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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고 나서 일주일도 안 돼서 정말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너무나도 규칙적인 생활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원칙주의이신 생활담임 선생님들,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수면 시간과 휴식 시간 등, 편하기만 했던 저의 재수 생활과는 완전히 다른 '불편함'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몸은 편했지만 결과는 불편했던 재수 생활과 단지 지금 이 생활이 '다르다'는 느낌 때문인지, 저는 그런 '불편함'들이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참아 낼만 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편안함과 만족, 그 이상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운명적으로 제가 3수를 한 올해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바라던 서울대 건축학과가 정시에서 문과생이 교차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신이 있는, 필요한 것만으로 이루어진 나만의 공부계획

    저는 재학생 때부터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날마다 학습 계획을 세우다보니, 뭐든 완벽하게 하려는 성격 탓에 그 자체로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 아니라, 며칠간 비슷한 것을 쓰면서 하나하나 체크해나가는 게 조금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학원을 다니다 보니, 요일별 일과표가 있어 '시간'은 규칙적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공부의 '내용'은 선생님마다 달랐고 불규칙적으로, 그리고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많고도 빠르게 쌓이고 바뀌어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매일 어떤 공부들이 우선적으로 필요할까'를 생각해내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의 규칙적인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온전한 자습 시간(식사, 쉬는 시간 포함.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일주일에 얼마나 되는지를 구하고 제 실력과 중요도 등을 기준으로 국...탐의 주간 공부 시간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일과표에 국...탐을 각각 정해진 시간만큼, 일과 시간을 특별하게 구분해서 (1교시 수업 전 / 매 쉬는 시간 / 점심, 저녁 식사 시간 / 야자 1,2,3교시 / 야자 제외 자습시간 / 주말 오후 / 일요일 오전 등) 배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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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들 들자면, 배분의 결과 저의 경우, 아홉 달간 영어는 쉬는 시간과 점심, 저녁 식사 시간만을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보면 아시겠지만) 항상 그 시간에 그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표도 바뀌고, 과목 간 우선순위가 달라지면서 부분적인 수정이 계속해서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 '내용'이 아닌 '시간'으로 계획을 먼저 세우고 나니 과목별로 공부할 내용이 계속 바뀌더라도 모든 과목을 꾸준하게 균형 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매일 계획을 세우던 때보다 공부량에 대한 부담도 줄었고, 어느 과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더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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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제 방법을 말씀드렸지만, 이건 완전히 저에게 맞춰진, 제가 만든 학습 계획 수립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선택하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공부거리도 많았습니다. (제 경우, 배분된 시간을 초과할 과목의 숙제 일부는 포기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이 필요한 공부가 뭔지, 필요 없는 공부가 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그것을 근거로 한, 확신이 있는, 필요한 것만으로 이루어진 본인만의 공부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짐과 각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한 응원메시지

    기숙학원에 처음 갈 때는 모두 비슷한 크기의 다짐과 각오를 가지고 들어갑니다.
    그것을 잃지만 않으면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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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학 재수를 해봐서 알지만, 재학생들이나 통학, 독학을 하는 재수생들과 비교해 볼 때 기숙학원 학생들의 공부량은 충분하고도 남도록 많기 때문입니다. 다녀본 바,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것도 압니다. 기본적으로 '불편함'들이 있고, 불가피하게 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환경 탓에 선생님들, 친구들과도 분명 어려움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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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속상하고 친구들과 성적을 비교해 가면서 가끔 왠지 모를 열등감도 느끼죠. 그렇게 힘들다면, 제가 감히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예를 들어 혼자 있는 게 편하다면 혼자 밥 먹으세요.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제 조언에는 조건이 두 개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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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어떤 결정이든 공부가 우선인 방향으로 하세요. 그게 재수생이 해야 할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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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기숙 학원 나오지 마세요. 힘들 거라는 걸 알지만, 기숙학원은 제가 생각하기에 공부하기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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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학원에서 보게 될 10번 이상의 모의고사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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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랬지만 재수생들은 보통 '시험'이란 것에 대한 불안과 걱정, 혐오가 있기 마련이고 무조건 피하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모의고사 점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보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정말 중요한 본인의 절대적인 실력, 그리고 문제점(시험 볼 때의 태도, 마음가짐 포함)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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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말해, 수능이 아닌 '모의'고사의 점수는 의미가 없지만 모의고사를 보는 것 자체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복잡하지만, 제가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뭐든 그렇듯, 또 그럴 수밖에 없듯이 공부도 마찬가지로 잘 하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연구한다면 그러는 만큼 잘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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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 제가 무슨 특별한 조언을 할 만큼 특별하게, 저만의 비법을 가지고 공부를 아주 잘했던 것도 아닙니다. 운도 많이 따랐습니다. 그래도 9개월 동안은 정말 확신할 수 있을 만큼, 결과가 어찌되었어도 적어도 후회는 없었을 만큼, 경주하는 말처럼 뒤도 안돌아보고 열심히 달리긴 했네요. 달리는 저에게 눈가리개와 채찍이 되어준 대성학원과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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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소중한 경험이자 의미있는 도전을 하게 될 2016년 강대기숙 학원생분들이 끝까지 스스로를 믿고 힘내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잘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 책상에 저를 위해 마지막으로 적어둔 응원의 말을 여기에도 적어보고 싶습니다
    .

    '
    다 잘 될거야. 잘 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